2. 2010 남아공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성공을 거둔 대회다. ‘양박쌍용’이라 불렸던 박주영, 박지성, 이청용, 기성용이 유럽에서 활약하며 경기력이 한껏 올라있었다. 이들의 맹활약과 함께 원정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곽태휘는 이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2008년 허정무 감독의 눈에 들어 대표팀에 데뷔한 곽태휘는 세트피스에서 종종 득점을 터트리며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허정무 감독의 신뢰 속에 월드컵 직전 열린 평가전에서 이정수와 꾸준히 호흡을 맞추며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내측인대 부분 파열이라는 부상을 입으며 낙마했다. 조용형이 곽태휘를 대체해 월드컵 전 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수비를 지켰다.
2014 브라질월드컵 때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김영권-홍정호 조합에 밀려 단 1분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씁쓸하게 귀국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진출을 목표로 해외에서 K리그로 돌아왔지만, 세월의 무게(한국 나이 38살)를 이기지 못하고 경기력이 떨어졌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며 결국 ‘꿈의 무대’를 1분도 누비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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