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무리뉴 식 역습 축구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무리뉴 식 역습 축구는 단순히 ‘선수비 후역습’의 형태를 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당한 완성도를 요구한다.
역습을 위한 공 탈취, 빠른 역습을 위한 끊김 없는 볼 순환과 선수들의 전진, 적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정밀함, 상대의 공격 기회를 막는 철벽같은 수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무리뉴도 팀의 느려진 속도와 활동량, 부실한 패스 능력을 공중전으로 커버하려고 하는 등 나름의 노력은 기울였다. 제시 린가드, 스콧 맥토미니, 로멜루 루카쿠 등 지난 시즌에 비교해 눈에 띄게 발전한 선수도 많았다.
부실한 풀백이나 중원 자원이 아닌 2선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를 겨울 이적 시장 때 영입한 이유도, 개인 역량으로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선수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팀의 엇나간 조각들만 제대로 맞춘다면, 여전히 무리뉴 식 축구는 위력적일 가능성이 크다.
그때까지 맨유의 선수들과, 보드진이 기다려 줘야 가능한 얘기긴 하다. 무리뉴의 ‘3년차’ 공식이 또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혹은 ‘2년차’가 없어졌듯 ‘3년차’도 없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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