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를 낚았다!’ 프랑크푸르트, 30년 만에 DFB-포칼 정상 등극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독일의 FA컵’으로 불리는 ‘2017/18 DFB-포칼’ 결승전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한국 시각으로 20일 새벽, 베를린의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2017/18 DFB-포칼 결승전이 펼쳐졌다. 리그 6연패를 달성한 독일의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과 중위권에서 탄탄한 성적을 거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맞대결이었다. 경기 결과 프랑크푸르트가 3:1로 바이에른을 꺾고 통산 5번째 포칼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맞대결은 프랑크푸르트의 현재 감독이자 차기 시즌 바이에른 감독으로 선임된 니코 코바치 덕분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이번 시즌이 종료되기 전, 바이에른 구단은 공식 발표를 통해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후임으로 코바치가 선임됐음을 알렸다. 하지만 코바치는 끝까지 프랑크푸르트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국 떠나기 전 구단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남겼다.

 

프랑크푸르트는 트로피 세리머니가 무려 20년 만이다. 심지어 지난 1997/98 시즌 구단의 마지막 우승은 독일 2. 분데스리가(2부리그) 트로피였다. 그러니 메이저 대회 우승은 10년을 더 거슬러 올라간 1987/88 시즌의 DFB-포칼이 마지막인 셈이다. 경기 종료 후 프랑크푸르트 팬들은 경기장 안으로 뛰어들어 선수단과 함께 30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자축했다.

 

그뿐만 아니라, 프랑크푸르트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예선 진출권까지 획득했다. 분데스리가는 리그 5위, 6위와 DFB-포칼 우승팀에게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데, 이번 시즌의 경우 바이에른의 우승이 유력해 리그 7위 팀에 그 자격이 양도될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 33라운드까지 7위를 유지하던 프랑크푸르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VfB 슈투트가르트에 역전당하며 8위로 추락했고, 유럽대항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

 

하지만, 공은 둥근 법. 프랑크푸르트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DFB-포칼 정상에 오르며 트로피는 물론 유럽대항전 진출권까지 자력으로 확보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