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아듀, 비안코네리” 부폰의 유벤투스 17년을 돌아보다

부폰은 지난 2001년 여름, 파르마 FC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당시 세운 이적료 5,240만 유로(약 690억 원)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골키퍼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이다. 그리고 전설이 시작됐다. 이미 파르마에서 세리에 A 최고의 골키퍼로 도약한 부폰은 유벤투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부폰은 유벤투스에서 9번의 리그 우승(2번의 우승은 칼치오폴리 사건으로 삭제), 4번의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달성했다. 무려 5번이나 UEFA 올해의 팀 골키퍼에 선정되었고, 이미 황혼에 접어든 작년에는 FIFA 올해의 골키퍼를 수상하기도 했다. 세리에 A 올해의 골키퍼는 무려 10번이나 수상했다(파르마 시절 1회까지 총 11회).

 

다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끝내 달성하지 못했다. 세 차례나 결승에 진출했지만, AC 밀란,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챔스 우승이 없어도, 부폰은 2000년대 그리고 2010년대까지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재림했다. 그리고 그 모든 커리어를 유벤투스에서 보냈고, 이제 그 위대한 여정을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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