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석 코치, 루이 파리아가 이번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다.
맨유 구단은 오늘 새벽,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파리아는 “매우 많은 생각을 한 끝에, 무거운 마음을 안고 지금 시점에서 떠나기로 했다”라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밝혔다.
파리아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 무려 17년을 동고동락한 사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던 FC 포르투 시절부터 EPL 역사상 한 시즌 최소 실점 기록을 세웠던 첼시 FC 1기, 이탈리아 구단 유일의 트레블을 달성한 FC 인터 밀란을 거쳐 승점 100점 우승의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다시 첼시로 돌아와 현재 맨유에 이르기까지. 무리뉴의 감독 인생에서 파리아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
무리뉴도 아쉬운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무리뉴는 “레이리아, 포르투, 런던, 밀란, 마드리드, 다시 런던, 그리고 맨체스터까지. 훈련하고, 놀고, 여행하고, 공부하고, 실컷 웃고, 때로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라고 함께한 시절을 돌이켜봤다.
이어 “17년 전의 젊은 아이는 이제 어른이 되었다. 똑똑했던 학생은 이제 축구 전문가가 되었고, 감독으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보낼 준비가 되었다”라며 파리아를 비유하는 듯 말했다.
그리고 “친구여, 행복하길 빈다”라는 마지막 답변으로 여운을 남겼다.
파리아는 올 시즌을 끝으로 아르센 벵거 감독이 떠나는 아스널 FC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