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리그앙

’11호골’ 권창훈의 왼발, 코리안리거 기록과 월드컵 향해 정조준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권창훈의 득점포가 또 폭발했다.

 

한국 시각으로 13일 새벽,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2017/18 리그앙 시즌 37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홈팀 릴 OSC가 원정팀 디종 FCO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디종 팬들에겐 아쉬운 경기였겠지만, 국내 축구팬들은 환호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권창훈은 전반 11분 만에 팀의 선제골을 책임지며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11호골을 득점했다. 상대 수비의 백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슬라이딩 태클로 공에 대한 집념을 보여준 골이었다. 이로써 권창훈은 팀 내 스트라이커인 훌리오 타바레스와 함께 11골로 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권창훈은 코리안리거의 리그앙 한 시즌 최다 골 타이기록에 단 한 골을 남겨두었다. 이 기록의 보유자는 현재 FC 서울 소속의 박주영이다. 박주영은 지난 2010/11 시즌 AS 모나코에서 활약하며 리그 12골을 득점했다. 비록 권창훈에게는 단 한 경기밖에 남지 않았지만, 최근의 득점 기세라면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창훈의 맹활약으로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질 것으로 보인다. 내일 오전 10시에 발표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사실상 승선이 확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권창훈은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하는 손흥민과 함께 좌우 날개에서 상대 수비를 휘젓는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권창훈의 발끝은 우리 대표팀 선수들 중 가장 뜨겁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