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수술까지 필요했던 퍼거슨 경, 이틀간의 의료 일지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 경이 뇌출혈로 위독하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전한 언론은 영국의 ‘타임스’ 였다. 타임스는 한국 시각으로 6일 새벽 4시에 발행한 기사를 통해 퍼거슨 경이 뇌출혈로 투병 중이라고 전했다.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퍼거슨 경은 4일 오후 5시에 이상을 느껴 구급차를 통해 맥클스필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한다. 이후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더 큰 병원인 샐퍼드 로열의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임을 밝혔다.

 

타임스의 보도가 나옴과 동시에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 ‘메트로’,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에서 일제히 퍼거슨 경의 건강 상태에 관한 기사를 내놓았다. 이 언론들은 일제히 퍼거슨 경이 ‘코마 상태’, 중태에 빠져 몹시 위독한 상태이며 입원 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현재는 퍼거슨 경이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퍼거슨 경의 뇌출혈 응급 수술이 오늘 새벽에 진행됐고,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다만 계속 치료가 필요하고, 추후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1941년생으로 올해 77세의 고령이 된 퍼거슨 경이지만, 최근까지도 건강한 모습으로 경기장을 찾았기 때문에 투병 소식은 더욱 갑작스러웠다. 퍼거슨 경은 지난주 주말에 펼쳐진 2017/18 프리미어리그 시즌 36라운드 맨유와 아스널 FC의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22년간의 아스널 감독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 아르센 벵거에게 트로피를 전해주기 위해서였다.

 

축구 팬들은 퍼거슨 경의 추가적인 후속 기사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