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K리그1] 울산 vs 포항 프리뷰: 시즌 초반과 180도 달라진 두 팀의 만남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시즌 초반과 정확히 반대의 상황이 된 양 팀이 만난다. 부진을 끊고 상승세를 타는 울산 현대와 상승세가 꺾인 후 날개 없는 추락을 하는 포항 스틸러스가 ‘동해안 더비’를 펼친다.

 

울산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 가장 알찬 보강을 한 팀으로 평가받으며 많은 언론과 팬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개막하니 리그에서 4연패를 거두며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이후 7경기에서 4승 3무를 거두며 무패행진을 달린다. 꼴찌에 그쳤던 순위도 8위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리그 3위 경남FC와 승점 차이가 3점에 불과하다. 한 경기, 한 경기에 따라 얼마든지 크게 반등할 수 있다.

 

울산은 통산 전적에서 포항에 157전 49승 50무 58패로 포항에 뒤지지만, 최근 10경기만 놓고 봤을 때는 4승 4무 2패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주니오의 부상 공백은 아쉽지만, 그 외에는 전력 누수 없이 온전하게 경기에 임한다.

 

승리를 위해서는 공격수 토요다의 활약이 필수다. 이종호, 주니오의 부상 이후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7경기 1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울산이 10득점으로 리그 전체 팀 중 다득점 10위에 불과하므로 토요다의 날카로운 결정력이 필요하다.

 

포항은 지난 시즌과 판박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월 무패를 달리며 리그 선두권을 형성했으나, 4월 6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그러면서 어느덧 순위가 6위까지 미끄러졌다.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쳤다. 4경기 동안 침묵한 공격진이 문제다. 3실점으로 4경기를 끝낸 수비진은 괜찮다. 팀 내 최다 득점자 1, 2위인 레오가말류와 김승대가 다시 득점포를 가동해야 한다. 울산과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에서는 크게 밀리지만, 이번 시즌 4라운드 울산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봐야 할 포항이다.

 

활발하게 우측면을 누비며 공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오른쪽 풀백 권완규의 결장(퇴장 징계)은 아쉽지만, 최근 최순호 감독은 윙 포워드 이상기를 그 자리에 기용하며 실험을 마쳤다.

 

한편,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는 5일 14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출처=울산 현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