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K리그1 10라운드 리뷰] ‘빨간 맛, 궁금해 심판!’ 카드가 속출했던 K리그1 10라운드

2. 최고의 골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FC는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인천은 2라운드 전북전 승리 이후 7경기 동안 무승이었다. 경남도 전북에 패배한 이후 5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반전이 절실했던 양 팀이 맞붙었다.

 

경기는 뜨거웠다. 양 팀 합쳐서 경고 6장과 퇴장 1번이 나왔다. 문선민과 네게바는 서로 장군 멍군을 주고받았다. 후반 초반 네게바의 이른 퇴장으로 경남은 위기에 직면했지만, 해결사 말컹이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2:2로 치열하게 맞붙던 중 전광판은 89분을 가리켰다.

 

경남의 조재철이 코너킥을 올렸다. 말컹이 공중볼 경합을 위해 뜨면서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그 공은 박지수에게 향했다. 박지수는 뜬 공을 툭 치면서 무고사를 제쳤고, 한 번 더 공을 띄운 후 멋진 시저스킥으로 인천의 골문을 갈랐다. 펠레 스코어를 만든 극적인 골이었다. VAR 판정 끝에 득점으로 선언됐고 박지수는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이름과 등번호를 관중에게 보여줬다.

 

인천 유소년 출신인 박지수는 2013년 프로 무대에 입성했지만, 1년 뒤 방출당했다. 절치부심한 박지수는 K3리그의 의정부FC에 입단해 핵심 선수로 활약했고 2015년 테스트를 통해 경남에 입단했다. 이번 득점은 그의 한이 서린 득점이었다. 멋진 기술과 많은 사연을 녹여낸 박지수의 골이 이번 라운드 최고의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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