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K리그1] 전북 vs 수원 프리뷰: 누군가의 연승 기록은 깨질 승점 6점짜리 대결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이번 시즌 홈에서 전승을 기록 중인 전북 현대와 원정에서 전승 행진을 달리는 수원 삼성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전북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포함 15경기에서 13승 2패다. K리그1(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4차전 톈진 취안젠 원정 패배를 제외하고 전승이다. 특히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러진 8경기에서 18득점 무실점으로 8연승을 달리며 공수 균형이 극대화됐다. 현재 리그 최다 득점(19득점), 도움(13도움)과 최소 실점(4실점)이다.

 

득점원도 다양하다. 확고한 주전이 아닌 이동국과 아드리아노가 4골로 팀 내 득점 선두다. 김신욱도 3골을 기록하며 득점이 한 명에 치중되지 않았다. 리그 최다 득점, 도움 기록을 보유하고 있듯 짜임새 있는 공격을 추구한다.

 

더군다나 전북은 수원에 강하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 3무 2패다. 2016년부터 수원을 상대로 무패행진을 달리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이 확정된 후 펼쳐진 홈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그때의 설욕을 갚아줄 시간이다.

 

현재 전북은 승점 24점으로 리그 선두를, 수원은 승점 20점으로 리그 2위다.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승점 차이를 7점까지 벌릴 수 있다. 이 경기를 위해 주중 강원FC전에서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휴식을 취한 이재성, 이승기, 김신욱이 수원의 골문을 겨냥한다.

 

수원은 이번 시즌 원정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포함 원정 7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홈 9경기에서 3승을 거둔 것과 대조된다. 하지만 이번 전북전은 원정이다. 그리고 작년 말 전주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원정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싶을 수원이다.

 

수원은 전북에 이어 최다 득점(16득점), 도움(11도움)을 달리고 있다. 최소 실점 3위(9실점)다. 공수가 균형 잡혔다. 득점원도 다양하다. 바그닝요(3골), 데얀, 전세진, 임상협, 김종우(2골) 등 어느 곳에서나 득점포가 터진다. 신인 전세진은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서정원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주포 데얀은 주중 경남FC전에서 멋진 중거리 포를 성공시키며 부담을 덜어냈다.

 

수원은 5연승을 달리며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11골을 폭발시키며 경기당 약 3득점을 쏟아내고 있는 수원의 공격진이 8경기 무실점을 기록 중인 전북 수비를 뚫어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수원이 전북을 잡는다면 까다로운 향후 일정을 보내는 데 탄력을 받는다. 수원은 전북 원정 이후 3~4일 간격으로 리그 울산 현대 홈-리그 FC서울 원정-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울산 원정이라는 험난한 일정을 소화한다. 최근의 분위기를 이어서 남은 일정들도 수월하게 보내려면 승리가 필요하다.

 

리그 1, 2위의 ‘승점 6점’짜리 경기는 29일 일요일 1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 출처=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