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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향하여” 석현준, 시즌 6호골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 ‘140일’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프랑스 리그 1의 트루아 AC 소속 석현준이 쐐기골을 득점해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 시각으로 29일 새벽 3시, 트루아의 스타드 드 로브에서 2017/18 프랑스 리그 1 35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결과 홈팀 트루아가 SM 캉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팀의 4연패를 끊었다. 트루아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곧바로 행운의 자책골을 획득,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골이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이 터지며 강등권 탈출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무엇보다 국내 팬들에게 기쁜 소식은, 석현준이 2018년 들어 첫 득점을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석현준은 경기장을 밟은 지 10분도 안 된 시점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석현준의 마지막 득점은 지난 12월 10일 AS 모나코 FC와의 경기에서 나온 멀티골이었다. 무려 140일 만에 터진 득점포다.

 

시즌 초반 간간히 출전 기회를 보장받으며 쏠쏠한 득점을 올렸던 석현준은 2018년 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는 출전 시간만 살펴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1월과 12월에만 5골을 넣은 석현준은 주전 공격수로 경기에 나서며 최소 45분 이상을 소화했다. 하지만 새해에 골이 안 터지자 자연스레 주전 자리를 내줘야 했고, 3월부터는 계속해서 교체 출전으로만 경기에 나서고 있었다. 석현준은 3월 이후부터 30분 이상 소화한 경기가 단 한 경기도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득점은 석현준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치열한 대표팀 공격수 경쟁에서 다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준 것은 물론, 팀에서도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중요한 골이었다. 트루아도 연패를 끊고 잔류의 희망을 살렸다. 현재 트루아는 한 경기를 덜 치른 툴루즈 FC에 승점 2점 차로 뒤진 18위에 머물러 있다. 비록 잔여 경기 일정이 2위 올림피크 리옹, 3위 AS 모나코와 같은 까다로운 팀들이지만, 반등한 분위기를 잘 살린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과연 석현준은 남은 일정에서도 활약하며 팀의 강등을 막아낼 수 있을까.

 

[사진 출처=트루아 AC 공식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