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이 FC 바르셀로나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발롱도르를 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과했다.
이니에스타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사를 떠날 듯하다. 차기 행선지는 중국 슈퍼 리그가 유력한 상황. 이에 ‘프랑스 풋볼’의 파스칼 페레 편집장은 “미안하다, 안드레스”라는 제목의 사설을 작성했다.
해당 글은 “이니에스타는 역대 최고의 진행자”라며 “동시대 선수들 대부분이 자신의 삶을 복잡하게 만든 반면, 이니에스타는 15년 동안 경기의 활력만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단순화하고 자만하지 않은 채 즐겁게 지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니에스타의 재능은 다른 이를 위해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가 없으면 메시는 바르사에서 훨씬 더 빨리 지쳤을 것이다. 이니에스타의 이타심으로 인해 더 큰 인정을 받지 못했다”라면서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위대한 선수 중에서도 이니에스타의 부재는 고통스럽다”고 저술했다.
이니에스타는 2002년 바르사 1군에 합류한 이후 지금까지 바르사에서만 뛰었다. 이 스페인 미드필더는 지난 16시즌 동안 바르사에서 각각 8번의 리그와 6번의 코파 델 레이, 그리고 4번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뛰며 유럽 챔피언십 2연패와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사와 스페인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발롱도르와는 인연이 멀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득점해 조국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이때 발롱도르를 차지했던 인물은 이니에스타가 아닌 리오넬 메시였다. 유로 2012 때는 대회 MVP를 차지했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그때도 메시에게 밀려 발롱도르를 놓쳤다.
이니에스타는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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