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K리그1] 전남 vs 서울 프리뷰: 동상이몽을 꿈꾸는 양 팀의 맞대결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분위기를 끊고 싶은 전남 드래곤즈와 분위기를 이어 가고 싶은 FC서울이 K리그1(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전남은 최악의 출발 중이다. 1라운드 수원 원정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이후 1승도 못했다. 7경기에서 2무 5패를 기록했다. 리그 최하위다. 8경기 9득점으로 공격력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수비는 최악이다. 20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이다. 지난 강원FC와의 경기에서도 수비의 어처구니없는 실책으로 자멸했다. 정상 궤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수비진 정비가 필수다.

 

공격력이 나쁘지 않지만, 공격수들이 분발해야 한다. 팀의 최다 득점자가 3골을 기록 중인 수비수 최재현이다. 7경기 1골에 그치고 있는 공격수 마쎄도, 6경기 1골을 넣은 완델손, 무득점으로 침묵하는 하태균이 터져야 한다.

 

더군다나 전남은 서울에 상대전적도 크게 뒤진다. 78전 18승 25무 35패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줄이면 더욱 암울하다. 10전 1승 2무 7패로 열세다. 2015년 이후 서울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징크스를 깨야 할 전남이다.

 

서울 역시 좋은 출발은 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 8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9위에 있다. 하지만 지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 흐름을 이어가고 싶을 서울이다. 3~4일 간격으로 다음 주까지 경기를 치른다. 축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지금 상승세를 타지 못하면 이번 시즌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다.

 

지난 대구전은 신인 조영욱의 활약이 눈부셨다. 선발 데뷔전에서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어린 선수가 자신감을 가진다면 그 파괴력은 배가된다. 한껏 달아오른 조영욱의 발끝이 헐거운 전남의 수비진을 노린다. 부상 복귀 후 최근 SNS로 논란을 빚은 박주영은 서울에서 전남을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성공한 선수다. 작년 전남 원정에서도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팀에 승점 3점을 안겨줬다. 고려대 선후배 박주영과 조영욱이 서울의 승리를 위해 뛴다.

 

한편, 전남과 서울의 K리그1 9라운드는 25일 19:30분,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출처=전남 드래곤즈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