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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 레알과 바이에른, 양 팀에 몸 담았던 인물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이에른 뮌헨은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지겨우리만큼 자주 만났다. 그만큼 두 팀은 많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양 구단의 인연은 단순히 대결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몇몇은 레알과 바이에른에 몸담기도 했다. 어떤 이들은 이전 팀보다 부족한 경력을 보냈는가 하면, 일부는 이적한 이후 더 좋은 경력을 보냈다.

그렇다면 레알과 바이에른에 몸담았던 인물들은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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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브라이트너

브라이트너는 1970년부터 1974년까지 바이에른에서 뛰었다. 브라이트너의 활약을 눈여겨본 레알의 산티아고 네르나베우 회장은 1974년 서독 월드컵 이후 이 독일인 선수를 영입했다.

브라이트너는 레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당시 대부분의 유럽 국가가 자국 리그 선수가 아니면 대표팀에서 선발하지 않았다. 브라이트너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대표팀과 인연이 끊어졌다.

결국, 1977년 레알을 떠나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로 이적해 분데스리가 복귀를 선언했다. 1년 후 친정 팀 바이에른에 복귀했고 1983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유프 하인케스

하인케스의 선수 시절은 레알과 인연이 없었다. 이 독일인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만 선수 생활을 보냈다. 그랬던 인물이 1997년 레알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레알은 유러피언 컵(현 챔스) 최다 우승 팀(당시 기준 6회)이었지만, 1965/1966시즌 이후 31년 넘게 우승에 실패했다. 레알의 경영진은 하인케스가 구단의 숙원을 풀어주기를 바랐다.

하인케스는 레알을 이끌고 챔스에서 맹활약했다. 결승전에 진출한 레알은 당시 최강의 팀이었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유벤투스 FC를 꺾고 32년 만에 챔스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하인케스는 리그에서 4위에 그쳤고 결국 경질됐다.

제 호베르투

포르투게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제 호베르투는 1997년 레알에 합류했다. 1997/1998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경험했지만, 주전과 거리가 멀었다. 결국, 1998년 레알을 떠나 바이엘 04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4년 동안 레버쿠젠에서 뛴 제 호베르투는 2002년 바이에른으로 이적해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2006년 펠릭스 마가트 감독과의 불화로 잠시 산투스 FC에서 뛰었지만, 곧바로 돌아왔다. 이후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부임하자 바이에른을 완전히 떠났다.

저니맨이 됐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 덕분에 만 43살에 현역에서 은퇴했다.

아르연 로번

로번은 2007년 첼시 FC를 떠나 레알로 이적했다. 이 네덜란드 선수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나올 때마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008/2009시즌 때 이과인과 함께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였다.

그러나 자신을 영입했던 라몬 칼데론 회장이 부정 투표 의혹을 받아 사임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설상가상 ‘갈락티코 2기’를 꿈꿨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복귀하자 매각됐다.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로번은 프랭크 리베리와 함께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리고 2011/2012시즌부터 챔스에서 레알과 자주 맞붙었다.

하밋 알틴톱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바이에른에서 뛰었던 알틴톱은 계약이 만료되자 자유 계약 선수 신분으로 레알에 입단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시절부터 겪었던 허리 부상이 악화하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레알의 선수단은 예나 지금이나 주전 선수들이 막강했기에 부상으로 기량이 하락한 알틴톱이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결국, 다음 시즌 레알을 떠나 갈라타사라이 SK로 이적했다. 이 터키 미드필더는 현재 소속된 팀이 없는 상황이다.

토니 크로스

크로스는 2006년 바이에른의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17살에 1군에 데뷔한 이 독일인 미드필더는 하인케스 밑에서 뛰어난 선수로 성장했다. 하인케스가 떠나고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했지만, 크로스는 여전히 중요한 선수였다.

하지만 경영진과의 주급 문제로 마찰을 빚었고 결국 떠나기로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강력하게 원했지만, 선수는 레알을 선택했다.

레알로 이적한 크로스는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챔스 2연패에 공헌했다. 크로스는 레알에서 뛰었던 독일인 선수 중 최고의 경력을 보냈다.

사비 알론소

알론소는 2009년 리버풀 FC를 떠나 레알로 이적했다. 알론소는 레알의 중원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팀의 리그와 챔스 우승에 공헌했다.

하지만 레알이 크로스를 영입하자 입지가 좁아졌다. 당시 레알에는 알론소와 크로스를 포함해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이스코, 아시에르 이야라멘디 등 미드필더 자원이 너무 많았기 때문. 서른을 넘겼던 알론소는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어려웠다.

결국, 크로스가 떠난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그곳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한 알론소는 2017년 필리프 람과 함께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레알로 이적한 하메스는 첫 시즌 때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당시만 해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뒤를 이을 레알의 차세대 에이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2015년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부임한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에 취임했지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시절만큼 중용 받지 못했다.

결국, 하메스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2017년 바이에른으로 임대를 떠났다. 이번 시즌 6득점 12도움을 기록 중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