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바이에른 VS 레알 프리뷰: 4가지 관전 포인트로 살펴보는 ‘진짜 결승전’

친정 팀 VS 친정 팀

 

이번 대결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친정 팀을 상대하는 인물들이다. 레알에는 바이에른에서 뛰었던 토니 크로스가 있다. 바이에른에는 레알을 지휘했던 유프 하인케스 감독과 하메스 로드리게스, 아르연 로번이 있다.

 

크로스에게 하인케스는 은사나 다름없다. 바이엘 04 레버쿠젠 임대 시절 하인케스는 크로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고 바이에른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중용했다. 하인케스를 상대로 크로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제자의 단점을 잘 알고 있는 하인케스가 어떤 전술을 들고나올지 기대되는 경기다.

 

하인케스는 1997년 레알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레알은 유러피언 컵(현 챔스) 최다 우승 팀(당시 기준 6회)이었지만, 1965/1966시즌 이후 31년 동안 우승에 실패했다. 이 독일인 감독은 레알에 32년 만에 챔스 우승을 안겨줬지만, 리그에서 4위에 그쳤고 두 차례의 엘 클라시코에서 모두 패한 까닭에 경질됐다.

 

이처럼 하인케스에게 레알이라는 구단은 자신의 감독 경력을 빛내게 해줬지만, 동시에 아픔을 줬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는 하인케스에게 이번 맞대결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로번과 하메스 모두 레알에서 뛰었지만, 주전 경쟁에서 패해 떠나야만 했다. 특히, 하메스는 이번 시즌 6득점 12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을 중용하지 않았던 지네딘 지단 감독에게 능력을 증명하고자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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