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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 벵거의 이해할 수 없는 영입 11명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아스널 FC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1996년부터 부임한 이 프랑스 감독은 22년 동안 수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어떤 선수는 대성공했지만, 종종 왜 영입했는지 알 수 없는 선수도 있었다. 그렇다면 벵거가 아스널의 감독으로 있었던 동안 왜 영입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선수 11명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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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박주영은 2011년 AS 모나코를 떠나 아스널로 이적했다. 원래 릴 OSC 이적이 임박했지만, 벵거의 전화를 받은 이후 아스널에 입단했다.

당시 로빈 판 페르시는 잦은 부상으로 이탈했기에 박주영은 이 네덜란드 공격수가 부상을 당하면 백업 공격수 역할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판 페르시는 해당 시즌 작은 부상 없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최절정의 활약을 펼쳤다. 박주영은 출전 교체 출전 기회조차 쉽게 얻지 못했다.

세바스티앙 스킬라치

스킬라치는 2010년 세비야 FC를 떠나 아스널 FC에 입단했다. 리그 앙과 라 리가 등지에서 뛰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기에 아스널의 약점이었던 수비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스킬라치가 보여준 활약은 처참했다. 경기에 나오면 번번이 실수를 범해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려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2013년 아스널을 떠난 스킬라치는 SC 바스티아로 이적했고 지난해 은퇴했다.

에밀리아노 비비아노

비비아노는 2013년 아스널로 임대를 왔다. 그러나 이 이탈리아 골키퍼는 U-21 팀과 뛰었을 정도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보통 백업 골키퍼라면 리그는 어렵더라도 컵 대회에서 기회를 얻기 마련인데 비비아노는 컵 대회조차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1년 만에 UC 삼프도리아로 임대를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완전히 자리 잡았다. 그러나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많다.

마루아네 챠마크

요앙 구르퀴프와 함께 FC 지롱댕 드 보르도의 리그 앙 우승을 이끌었던 챠마크는 2010년 아스널에 입단했다. 초반에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부진했다. 설상가상 부상으로 자주 결장했던 로빈 판 페르시가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했고 맹활약하자 입지가 줄어들었다.

이후 같은 모로코 국가대표팀 동료인 아델 타랍과 물담배를 피우는 사진이 찍혀 아르센 벵거 감독을 분노하게 했다. 벵거는 선수가 흡연하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

결국, 아스널에서 방출됐다.

안드레 산투스

2011년 아스널에 입단한 산투스는 맨체스터 시티 FC로 이적한 가엘 클리쉬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산투스가 보여준 실력은 형편없었고 아스널 수비진의 큰 고민거리가 됐다.

결국, 벵거는 산투스를 주전에서 제외했고 아스널을 떠난 산투스는 여러 팀을 전전하는 저니맨 신세로 전락했다.

산투스는 현재 터키 리그의 볼루스푸르에서 뛰고 있다.

미야이치 료

료는 2011년 아스널에 입단했다. 료는 주로 아스널 2군에서 시간을 보냈고 이후 볼턴 원더러스 FC와 위건 애슬래틱 FC로 임대를 떠났다.

2013년 아스널 1군에 합류했지만,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쳐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설상가상 메수트 외질과 아론 램지가 중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자 입지가 좁아졌다. 결국, 2015년 방출됐다.

이후 FC 상 파울리와 계약을 맺었지만, 주전과 거리가 멀었다.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못 나왔다.

요시 베나윤

첼시 FC 소속이던 베나윤은 2011년 아스널로 임대를 왔다. 당시 아스널은 사미르 나스리와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이적으로 미드필더 보강이 시급했다.

하지만 베나윤은 아스널 2군에 강등됐을 정도로 주전과 거리가 멀었다. 아스널에서 출전한 경기 숫자는 25경기 남짓하다.

결국, 임대온 지 1년 만에 아스널을 떠났다. 이후 여러 팀을 떠도는 ‘저니맨’이 된 베나윤은 현재 조국 이스라엘 팀인 베이타르 예루살렘 FC에서 뛰고 있다.

이나모토 준이치

2001년 감바 오사카를 떠나 아스널로 임대를 온 준이치는 구단 역대 최초의 일본인 선수다. 하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 일본인 선수는 입단한 지 1년 만에 아스널을 떠났다.

이후 준이치는 풀럼 FC와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FC 등 꾸준하게 해외 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0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계약을 맺은 이후 J1 리그를 떠나지 않고 있다.

현재 준이치는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뛰고 있다. 어느덧 38살이 된 준이치는 현재 마흔을 눈앞에 두고 있다.

킴 셸스트룀

스웨덴의 미드필더인 셸스트룀은 2014년 아스널로 임대를 왔다. 그러나 입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이 스웨덴 미드필더는 임대 온지 반년 만에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로 복귀했다.

셸스트룀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야야 사노고

사노고는 2013년 공격수가 필요했던 아스널에 입단했다. 하지만 2시즌 동안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벵거는 사노고를 사놓고 많이 쓰지 않았다.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 FC와 아약스 FC를 비롯해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그러나 임대를 떠난 팀에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017년을 끝으로 아스널에서 방출됐다. 이번 시즌 툴루즈 FC에서 뛰고 있는 사노고는 이번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6득점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아사노 타쿠마

타쿠마는 2016년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떠나 아스널에 입단했다. 이로써 아사노는 아스널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일본인 선수가 됐다.

하지만 취업 비자가 나오지 않아 이적하자마자 VfB 슈투트가르트로 임대를 떠났다. 타쿠마는 첫 시즌에 4득점 4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1시즌 더 임대를 연장한 타쿠마는 이번 시즌 20경기를 출전해 2득점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벵거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임했기에 아스널에서 미래가 어떨지 장담할 수 없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