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 VS 로마 프리뷰: 네 가지 관전 포인트로 보는 ‘언더독’ 대결

로마의 기세, 그리고 제코

 

현재 로마의 기세는 기적 같은 역전승 덕분에 상승세다. 많은 이들이 이런 로마의 기세가 결승전까지 이어지기를 원할 듯하다.

 

다만, 세 골 이상으로 뒤처져 있던 점수를 뒤집은 기적 같은 역전승은 분위기를 빼앗기거나, 엇나가면 이제까지 버텨왔던 정신적 및 체력적인 피로가 배가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2003/2004시즌 ‘리아소르 기적’의 주인공인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가 그랬고 지난 시즌 ‘캄프 누’의 기적을 만든 바르사가 그랬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다음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로마가 기세를 이어가려면 승리까지는 아니어도 이번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를 기록하거나, 원정 득점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에딘 제코의 활약이 필수다.

 

이번 시즌 제코는 챔스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중 하나다. 바르사를 상대로 2골을 넣은 이 보스니아 공격수는 이번 챔스에서 10경기 동안 6득점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력뿐만 아니라 최전방에서 자신의 신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대 수비진을 위협하는 능력도 좋다. 리버풀이 챔스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제코의 힘을 어떻게 제어할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제코는 맨시티 시절 리버풀을 자주 상대했다. 로마 선수 중에서 안필드 환경이 가장 익숙한 선수라고 볼 수 있다. 단, 제코는 리버풀을 상대로 통산 11경기를 출전해 3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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