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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무리뉴가 첼시 감독이었던 시절과는 달라.. 비교하지 마”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첼시 FC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비교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국 시각으로 20일 새벽,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펼쳐진 2017/18 프리미어리그 시즌 34라운드 경기에서 원정팀 첼시가 홈팀 번리에 2:1 승리를 거뒀다. 첼시는 멀어 보였던 4위 토트넘 홋스퍼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혔고,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콘테 감독의 첼시 부임 이후 맞은 100번째 경기였기에 더욱 뜻깊은 승리였다.

 

첼시 구단 역사상 첫 100경기 성적이 가장 뛰어났던 감독은 무리뉴였다. 무리뉴는 2004/05 시즌부터 첼시의 감독직을 수행했고,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과 함께 100경기에서 72승이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콘테 역시 65승을 거두며 선전했다. 비록 이번 시즌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지난 시즌엔 리그에서만 30승을 거두며 우승을 달성했다.

 

콘테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 FA컵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콘테는 “무리뉴가 첫 100경기에서 72승을 거뒀다고? 하지만 무리뉴는 ‘몇 년 전’ 첼시 감독이었다. 무리뉴가 첼시 감독일 때는 지금과는 다른 시대였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지난 시즌 우승하기 전 상황을 생각해봤으면 한다. 우리는 10등이었다. 그렇기에 지난 시즌 우승은 매우 훌륭한 업적이다. 간단한 성취가 아니다. 다만, 첼시가 이전에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기 때문에 단순해 보이는 것”이라고 지난 시즌 우승을 평가했다.

 

또한 “나는 65승을 거뒀다. 하지만 더 잘 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첼시는 일요일 밤, 사우샘프턴 FC와의 FA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