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K리그1] 서울 vs 대구 프리뷰: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뜻밖의 단두대 매치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10위라는 어색한 위치에 있는 FC서울과 7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11위 대구FC가 K리그1(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만난다.

 

서울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7경기에서 1승 3무 3패를 거뒀다. 공수가 모두 문제다. 7경기에서 5골을 넣고 7실점을 내줬다.

 

겨울에 영입한 용병 듀오 에반드로와 안델손은 1골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해결사 역할을 맡기려고 데려온 선수들이 부진하니 공격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수비는 양한빈의 능력에 의존하고 있다. 매 경기 눈부신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하고 있다. 이웅희의 부상 이후 기회를 잡은 곽태휘는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중원의 호흡도 완성되지 않았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까다로운 상대 대구를 만난다. 서울은 지난 시즌 대구를 상대로 3전 2무 1패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당시 대구 소속이었던 에반드로는 홀로 2골을 넣으며 서울에 패배를 안겼다. 이제 에반드로는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침체한 분위기를 끊고 강등권을 탈출하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에반드로의 한 방이 절실하다.

 

대구는 7경기 만에 리그 첫 승을 거뒀다. 4골을 넣는 동안 10실점을 내주며 공수가 불균형하다. 리그 최고의 골키퍼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지만 4경기 연속 실점을 내줄 정도로 수비가 불안하다.

 

지난 시즌 대구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용병 3인방 주니오, 에반드로, 세징야 중 세징야만 남아있다. 대체자로 영입된 카이온은 5경기 1골, 지안은 3경기 무득점으로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주니오와 에반드로는 지난 시즌 총 23골을 합작하며 팀을 잔류시켰다. 지안과 카이온의 분발이 필요하다.

 

2017시즌 서울을 상대로 패배한 기억이 없다. 좋은 기억과 분위기로 원정길에 올라야 할 대구다. 서울을 잡으면 순위를 끌어올리며 강등권에서 멀어질 수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얻은 승리 기운을 서울을 상대로 이어가고 싶을 대구다.

 

한편, 서울과 대구의 경기는 21일 1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