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레알은 브라질을 ‘엘도라도’로 만들고 있다

유망주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현 상황에서 레알이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차선책은 직접 라틴 아메리카 스타를 만드는 방법이다. 로스 블랑코스는 비니시우스와 알랑 소우자와 링콘 같은 2000년생 선수들 영입에 관심이 있다. 최근에는 호드리구 파로파 영입에 근접한 듯하다.

 

레알이 이들의 영입에 전념하는 이유는 이 세대가 ‘새로운 황금 세대’라는 평가를 받는 까닭이다. 이 세대는 청소년 대표팀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파울리뉴 같은 선수들은 브라질 리그에 데뷔해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대교체를 원하는 레알에 가장 필요한 선수들이다.

 

황금 세대는 단순히 기량만 좋은 것이 아니다. 상품성도 어느 정도 입증됐다. 왜냐하면, 브라질 언론은 재능있는 선수가 등장하면 ‘역대 최고의 재능’ 혹은 ‘제2의 네이마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며 그 선수를 전국구 스타로 띄워주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몇몇은 스무 살이 되기도 전에 억만장자가 된다.

 

돈은 돈을 낳는다. 전국구 스타를 영입하면 중계료 협상을 포함해 구단 수익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거 레알이 ‘갈락티코 정책’을 외치며 스타 플레이어 영입에 집중했던 점도 이런 이유였다.

 

그러나 지금 축구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를 제외하면 스타라고 부를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이번 시즌 모하메드 살라가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세 선수만큼 시장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레알이 브라질 시장을 비롯한 라틴 아메리카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을 방법은 비니시우스 같은 어린 유망주들을 선점하는 것뿐이다. 즉,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해서 인지도를 쌓고 브라질 언론의 관심을 레알로 유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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