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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레알 단장 “베일, 1억 유로 가치 없어… 등 번호만 가지고 있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전임 단장인 호르헤 발다노가 가레스 베일을 비판했다.

 

베일은 2013년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레알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1억 유로(한화 약 1,317억 원)였다. 이적 첫해 코파 델 레이와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결승 골을 넣어 팀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려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스페인 라디오 방송 ‘온다 세로’의 프로그램인 ‘엘 트란시스토르’에 출연한 발다노는 “베일은 1억 유로의 가치가 없다. 단지 그가 입는 셔츠의 번호만을 가지고 있다”고 혹평했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에 대해 “최고의 공격수이자 좋은 미드필더다. 또한, 수비적으로 많이 기여한다”면서 현재 이적 시장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리즈만의 바이아웃 금액인 1억 유로는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발다노가 두 선수를 언급한 이유는 지난 8일 (한국 시간) 레알의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러졌던 마드리드 더비에서 레알이 승리를 놓쳤기 때문이다.

 

이날 베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 득점을 도우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후스코어드는 베일에게 평점 8.5점을 부여했다.

 

그리즈만은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레알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리고 동점을 만들었다. 후스코어드는 그리즈만에게 평점 7.9점을 부여했다.

 

평점만 놓고 본다면 베일이 그리즈만보다 높지만, 레알은 좋은 경기력을 펼쳤음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발다노는 이 점에 불만족한 듯하다.

 

현재 베일은 팀 내 입지가 좁아지자 프리미어 리그 복귀설이 제기되고 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이를 부인했지만, 베일이 지금처럼 확고한 주전 선수가 아니라면 떠날 가능성은 열려있을 듯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