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오늘날 감독들이 장기 집권하기 어려운 다섯 가지 이유

동기 부여 문제

 

현재 맨체스터 시티 FC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불과 서른여덟 살의 나이에 FC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과르디올라의 바르사는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을 뿐만 아니라 현대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문제는, 이런 엄청난 업적은 이 스페인 감독에게 어려움을 안겨줬다.

 

2010/2011시즌 당시 한 이탈리아 기자와 이야기한 과르디올라는 “팀이 4년 동안 뛰어난 조직으로 살아남으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똑같은 일과 질문, 그리고 같은 얼굴과 오랫동안 함께하면 선수와 감독 모두 서로에게 싫증이 나고 끝내 감흥을 잃는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은 감독의 말에 흥미를 잃지만, 반대로 감독은 언론에 지친다. 그러다 보면 결국에는 떠나야 할 때를 깨닫는다. 선수 시절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면서 떠나야 할 때가 됐다는 말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의 발언대로 당시 바르사는 동기 부여 문제가 있었다. 과르디올라는 새로운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선수들에게 “우리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는다. 따라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승리해야만 한다”고 독려했지만, 생각만큼 잘 안 됐다. 결국, 바르사를 떠났다.

 

이런 문제를 겪었던 인물은 과르디올라뿐만이 아니다. 조세 무리뉴 감독과 지네딘 지단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동기 부여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늘날 선수들은 감독이 오래 있을수록 싫증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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