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K리그1] 서울 vs 인천 프리뷰: 백척간두의 서울, 보약 인천을 상대로 기사회생을 꿈꾸다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벼랑 끝에 서 있는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서울은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했다. 상대한 팀들이 약팀은 아니지만, 서울답지 않은 성적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지난 시즌 팀의 핵심이었던 데얀, 윤일록, 오스마르 등을 내보내며 ‘빠르고 템포 있는 축구’를 위한 리빌딩을 천명했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3경기에서 27개의 슈팅(슈팅 개수 10위)으로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중원에서 공을 점유하지만, 박스 근처에서 위협적인 패스가 나오지 못하며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팬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팬들의 쓴소리를 이해한다. 질타는 저에게 하시고 선수들에게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답은 승리뿐이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결과다. 2015년 이후 리그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다행히 부상자들이 A매치 휴식기 동안 회복을 끝내고 출격 준비를 마쳤다. 최근 10경기에서 인천을 상대로 7승 1무 2패를 거두며 천적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하고, 비난을 잠재워야 할 서울이다.

 

인천은 이번 시즌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매번 첫 승을 늦게 거두며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으나 2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빠르게 승전보를 올렸다. 5년 만에 거둔 기록이다. 새롭게 영입한 용병 3인방 쿠비, 무고사, 아길라르는 K리그에 연착륙해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리그 2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무고사의 공백이 아쉬울 인천이다. 무고사는 경고 누적 징계로 서울전에 출전할 수 없다. 서울 주전 포백의 평균 신장(178.75cm)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189cm의 피지컬을 가진 무고사의 결장이 더욱 아쉽다.

 

서울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흠이다. 인천은 스플릿 시스템 도입 이후 2015년을 제외하면 매년 서울에 1승을 거뒀다. 하지만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 최근 서울 원정에서 7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징크스를 탈출하기 위해 심기일전할 인천이다.

 

한편, 서울과 인천의 KEB하나은행 K리그1(K리그 클래식) 4라운드는 1일 1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