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분데스리가

훔멜스, 데어 클라시커 대승 후 “도르트문트 선수들, 한계를 안 듯했다.. 그래서 후반전에는 느슨하게 경기했어”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 마츠 훔멜스가 역사적인 ‘데어 클라시커’ 승리 이후 전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들에게 격려의 한마디를 남겼다.

 

한국 시각으로 1일 새벽,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에른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2017/18 분데스리가 시즌 28라운드 경기가 치러졌다. 홈팀 뮌헨이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융단 폭격’하며 6:0으로 대승했다. 이 승리로 뮌헨은 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두게 되었다.

 

바이에른 소속의 훔멜스는 과거 도르트문트의 핵심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그래서였을까.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훔멜스는 밝은 표정을 짓지 못했다. 훔멜스는 “오늘 상대 팀엔 나와 함께했던 선수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이기긴 했지만, 딱히 기분이 좋지는 않다”라며 편치 않은 마음을 털어놓았다.

 

또 “나 역시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이곳에서 수차례 패배를 경험했었다. 그것이 얼마나 상처인지도 잘 알고 있다. 힘들겠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도르트문트 선수들에 위로를 전했다.

 

한편 “후반전엔 우리 팀이 조금 느슨하게 경기했다. 왜냐면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추격하기보다는 점수를 지키려고 하는 게 보였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한계를 인식하고 그랬을 것이다. 이런 부분은 서로 이해해줄 수 있어야 한다”라며 후반전을 돌이켜보기도 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경기에서 마리오 괴체, 루카스 피스첵,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포울로스, 마르셀 슈멜처 등이 선발 출전했다.

 

[사진 출처=마츠 훔멜스 공식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