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결정적인 실수로 대기록을 망친 곽태휘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FC서울의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가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자신의 대기록을 망쳤다.

 

곽태휘는 KEB하나은행 K리그1(K리그 클래식) 2018 4라운드 인천전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무승부를 막지 못했다. 특히, 후반 45분 송시우와 경합 상황에서 패배하며 실점의 원인이 됐다. 이번 경기 출전으로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지만, 팀이 이기지 못하고, 자신도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고개를 떨궜다.

 

2005년 서울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곽태휘는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 교토 상가 FC에서 프로 생활을 지속했다. 전성기는 울산 시절이었다. 2011년부터 2년간 뛰면서 짧은 시간을 보냈지만, 가장 화려했다.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 수비수 상을 받았다. 그리고 2012년 ‘철퇴 축구’를 이끌며 울산의 무패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견인했다.

 

2013년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K리그 통산 163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곽태휘는 2016년 여름 이적시장 때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서울로 돌아왔다. 2016시즌 K리그 11경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경기, FA컵 2경기에 출전해 서울의 리그 우승, FA컵 준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7시즌 팀의 주장을 맡아서 서울을 이끌었지만,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부진의 원흉으로 많은 팬의 비판을 받았다. 9월 이웅희의 전역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2018시즌에도 황선홍 감독은 황현수, 이웅희 조합을 신뢰하며 2라운드까지 곽태휘는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웅희의 부상으로 곽태휘는 3라운드 전북 현대 원정에서 선발 출전하며 K리그 199경기 출전에 성공했다. 이웅희가 회복하지 못하며 곽태휘는 황선홍 감독의 신뢰를 한 번 더 받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믿음을 배신했다.

 

한편, 서울은 인천과 무승부를 거두며 4경기 연속 무승을 거두고 있다.

 

[사진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