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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리그가 ‘감옥’ 혹은 ‘외국인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세 가지 이유

러시아가 사용하는 키릴 문자

언어

 

첫 번째 이유는 언어 문제다. 해외 리그에 적응하려면 가장 먼저 그 나라의 언어를 익혀야만 한다. 그래야 사람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고 감독들의 전술 지시나 심판의 잘못된 판정에 항의할 수 있다.

 

라 리가나 세리에A 같은 남부 유럽 국가들은 이런 언어적인 문제가 적다. 지난 스페인 기자들이 발렌시아 CF를 이끌었던 이탈리아 출신의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이 이탈리아어로 말해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을 정도로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처럼 서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들은 언어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

 

그러나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들은 문자부터가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다르다. 서유럽을 비롯해 많은 국가가 ‘알파벳’을 쓰지만, 러시아와 그 주변 국가들은 ‘키릴 문자’라는, 10세기에 만들어진 문자를 사용한다. 또한, 문법과 단어를 완전히 새로 배워야 한다는 문제점도 있다. 이런 이유로 동유럽 출신의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은 러시아 리그 적응에 어려움이 적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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