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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리그가 ‘감옥’ 혹은 ‘외국인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세 가지 이유

러시아의 겨울은 상상을 초월한다

기후

 

두 번째 이유는 기후다. 광활한 영토를 가지고 있는 러시아는 연교차가 큰 대륙성 기후다. 여름에는 영상 30도가 넘는 곳이 많지만, 겨울이 되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대부분이다.

 

기후의 차이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뜨거운 햇볕과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를 띠고 있는 남부 유럽 국가들은 연중 맑은 날씨가 많다. 이런 기후에 적응된 외국인 선수들이 러시아 무대로 옮긴 이후 향수병을 호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러시아는 땅이 너무 넓어서 지역마다 기후가 다르고 이동 거리도 길어서 가중되는 피로가 다른 나라보다 높다. 가령 FC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같은 팀이 한반도와 가까운 FC SKA 하바롭스크와 원정 경기를 치르려면 무려 약 1만 8,000km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이곳은 비행시간만 10시간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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