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스널 FC – 벵거 시대의 종말, 새 시작은 투헬로부터
현재 투헬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는 아스널은 이번 시즌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비록 UEFA 유로파리그에서 8강까지 진출했지만, 이미 리그 내 챔스권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런 이유로 최근 몇 시즌 동안 계속해서 거론된 ‘개혁’, ‘벵거 교체’ 등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크다. 다만 벵거가 이번 시즌까지 22시즌이나 팀을 맡았기 때문에 공백이 작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팀의 차후 계획이 확실하게 세워져야 한다.
아스널이 선택할 방안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볼 감독을 선임해 첫 몇 시즌은 부진하더라도, 시간을 주며 팀의 재건을 꾀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의 대표 주자로 거론된 감독은 TSG 호펜하임의 율리안 나겔스만이다. 두 번째는 ‘소방수’ 역할의 감독을 역임해 위기의 팀을 구하고, 어느 정도 팀의 기틀을 다져놓은 상태를 만드는 방식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 역할의 유력 후보다.
아스널은 전자의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걸림돌로 예상됐던 스벤 미슐린타트와의 관계 또한 잘 해결됐다고 한다. 미슐린타트는 과거 도르트문트의 수석 스카우트였는데, 투헬과의 마찰로 도르트문트를 떠났었다. 하지만 키커는 “미슐린타트가 아스널 보드진에 투헬 감독과의 과거 관계는 잊을 것이며, 팀에 항상 최선이 될 수 있도록 일하겠다고 전했다”라며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과연 아스널의 새로운 시작, 그 첫 주자는 투헬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