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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무 장관 “푸틴, 히틀러처럼 월드컵 이용할 것…구역질 난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영국의 보리스 존슨 외무 장관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비교했다.

 

얼마 전 세르게이 스크리팔이 솔즈베리에 있는 쇼핑몰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스크리팔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영국의 정보기관 요원으로 활동한 전 러시아 정보총국 요원으로 2004년 러시아 연방 보안국에 의해 체포되어 투옥된 인물이다. 이후 러시아와 미국과의 스파이 교환으로 석방돼 영국으로 망명했다.

 

현재 스크리팔은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의해 암살될 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으로 영국 정부는 분노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러시아의 위협은 국경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21일 의회에 출석한 존슨은 다가오는 러시아 월드컵에 대해 “1936년 올림픽과 비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올림픽을 이용한 아돌프 히틀러처럼 러시아 월드컵을 활용하리라 말했다. 푸틴은 얼마 전 77%가 넘는 득표율로 장기 집권에 성공했다.

 

이어 “솔직히 푸틴이 월드컵에 대해 기뻐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구토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영국 축구 팬들을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어떤 조처를 할지는 아직 듣지 못했다”면서 국민들의 안전을 걱정했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우루과이 등과 함께 A조에 배정됐다. 잉글랜드는 벨기에와 파나마, 튀니지 등과 함께 G조에 속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