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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벌금 7,500만 원 징계.. 원인은 ‘선수 통제 소홀’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벌금 징계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각으로 2월 20일 새벽에 펼쳐졌던 위건 애슬레틱 FC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서 두 팀은 과열된 경기 양상을 보였다. 발단은 파비안 델프의 거친 태클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 상대 미드필더 맥스 파워의 공격을 끊으려던 델프는 너무 깊게 태클하고 말았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며 델프를 퇴장시켰다.

 

이 사건 이후 두 팀은 계속해서 충돌했다. 하프타임에는 양 팀 감독 간의 설전이 오갔으며, 판정에 격분한 맨시티 팬들은 관중석을 훼손하고. 안전요원을 향해 이물질을 투척하는 위험천만한 일을 저질렀다.

 

결정적인 사건은 경기 후에 펼쳐졌다. 리그 최고의 팀 맨시티를 잡으며 신이 난 위건 팬들은 경기장에 난입하며 기쁨을 표하고 있었는데, 일부 팬들이 맨시티 선수와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위건 팬에게 뒤통수를 맞는 등 물리적 충돌 장면이 경기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결국, 두 팀 모두 경기 후 FA에 제소하며 판정을 기다렸다. FA의 판정 결과, 맨시티에만 5만 파운드(약 7,5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되었다. FA는 “두 팀 감독 간의 설전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선수와 스태프들도 별문제가 없어 개인적인 징계를 내리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아구에로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과 위건 팬의 충돌도 경기 후 벌어진 사건이므로 처벌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맨시티의 징계 사유는 델프의 퇴장 장면에서 찾을 수 있었다. FA는 “퇴장 판정이 나오자, 일부 맨시티 선수들이 테일러 주심을 둘러싸 강력하게 항의했는데, 이 장면이 필요 이상으로 과격했다”라며 징계의 원인을 언급했다.

 

맨시티는 오는 토요일까지 징계 통보에 응답해야 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