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클롭 “쿠티뉴 없지만 여전히 강력한 공격력.. 너무 행복해”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리버풀 FC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공격진이 “한 단계 더 발전했다”라고 칭찬했다.

 

리버풀은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팀의 핵심 선수였던 필리페 쿠티뉴를 1억 2,000만 유로(약 1,539억 원)의 이적료로 FC 바르셀로나에 내줬다. 그런데, 에이스였던 쿠티뉴의 공백이 꽤 클 것으로 보였지만 리버풀은 후반기 일정을 수월하게 이겨나가고 있다. 리버풀은 쿠티뉴를 판매한 이후 치른 8경기에서 5승을 거뒀다.

 

프리미어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를 가진 클롭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린다면, 쿠티뉴같은 선수가 없더라도 다양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쿠티뉴같은 선수가 그립긴 하다”라며 쿠티뉴의 공백을 인정했다. 또한 “쿠티뉴는 매우 대단한 선수였고, 팀의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땐 쿠티뉴가 볼을 소유하게 했다. 쿠티뉴는 창의적인 선수였기 때문이다”라며 쿠티뉴를 칭찬했다.

 

이어 “쿠티뉴가 뛰지 않을 땐 다르게 공격 전술을 실행해야 했다. 선수들이 부담감, 책임감을 나눠 가지며 더욱 열심히 뛰었다. 처음엔 좋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몇 주 전부터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요새는 행복할 정도다. 분명 우리 공격진은 한 단계 성장했다”라며 쿠티뉴의 공백을 함께 떠맡은 공격진들을 크게 격려했다.

 

또 “비록 우리 팀은 쿠티뉴를 남기고 싶었지만, 결국 쿠티뉴는 떠났다. 하지만 난 행복하다. 남은 선수들이 제 몫 이상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쿠티뉴가 있었던 몇 달 전에 느꼈던 그 경기력을 지금도 받고 있다. 다음 일정, 남은 몇 주가 기다려질 정도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리버풀 공격의 핵심인 ‘마누라 트리오’는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마’를 맡은 사디오 마네는 시즌 초 부진을 털어냈다. 특히 FC 포르투와의 UCL 16강 2차전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0 대승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득점을 올렸다.

 

‘누’를 맡은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클롭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최근 두 달 동안 10경기에서 9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 시즌 피르미누는 최종 11골 7도움을 기록했는데, 아직 10경기가 남은 현재 13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클롭 감독의 평가가 딱 맞는 기록이다.

 

마지막 ‘라’를 맡은 모하메드 살라는 현재 리그 최고의 공격수다. 살라는 두 달 동안 무려 1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한때 해리 케인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을 정도로 매서운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살라의 목표는 2007/08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세운 31골 기록일 것으로 보인다. 31골 기록은 프리미어리그가 38경기 체제로 개편한 이후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다.

 

쿠티뉴는 없지만, 리버풀 공격진은 ‘십시일반’하며 쿠티뉴의 공백을 말끔히 지워내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