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분데스리가

“목이 말라서 그만..” 2. 분데스리가에서 나온 황당한 실수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독일 프로 축구 2부리그에서 어처구니 없는 장면이 벌어졌다.

 

한국 시각으로 24일 밤 9시, 샤우인슬란트 레이센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7/18 2. 푸스발 분데스리가’ 24라운드, MSV 뒤스부르크와 FC 잉골슈타트 04의 경기가 펼쳐졌다. 문제 상황은 다름 아닌 뒤스부르크 골키퍼 마크 플레켄의 황당한 실수로부터 비롯됐다.

 

전반 18분, 잉골슈타트가 수비를 마친 후 골키퍼부터 새롭게 공격 전개를 시작했다. 오른쪽 풀백 크리스티안 트라슈가 골키퍼의 패스를 이어받고 곧바로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긴 패스를 날렸다. 다만 뒤스부르크의 중앙 수비진이 먼저 패스를 읽고 헤딩, 수비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런데, 뒤에서 대처해야 했을 골키퍼는 유유히 골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결국, 주인이 없는 공은 상대 공격수 스테판 크슈케의 발 앞에 떨어졌고, 이를 크슈케가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1:1 동점골을 득점했다. 플레켄 골키퍼가 뒤늦게 상황을 인지했지만, 이미 골문 안에 머물러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었다.

 

플레켄 골키퍼가 골문 안으로 들어간 원인은 다름 아닌 물병. 골대 안의 물병을 꺼내 물을 마시려던 중 이런 ‘참극’이 벌어졌다. 상대 골키퍼로부터 시작된 공격이 이렇게도 빨리 전개될 줄 몰랐던 모양이다. 놀랍게도 골문 안으로 들어간 시점은 바로 뒤스부르크 수비진이 헤딩하기 직전으로, 공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상황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소속팀 뒤스부르크는 상대 팀 선수의 퇴장으로 인해 수적 우위를 점했고, 결국 후반 중반 추가골을 득점하며 2:1로 승리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