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골짜기 세대’ 스페인이 마주한 세 가지 난관

레알 마드리드는 페데리코 발베르데 같은 외국 유망주 수집에 적극적이다

외국 유망주 사재기 현상의 심화

 

최근 레알은 비니시우스와 페데리코 발베르데, 마르틴 외데가르드 같은 외국 유망주들을 영입하기 바쁘다. 바르사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자국 선수 수집보다 브라질과 우루과이 같은 외국 유망주들 영입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이 외국 유망주들을 사재기하는 이유는 자국 선수들의 재능이 떨어지는 점도 있지만, 자본력에서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에 밀리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장기적인 구단 운영에 초점을 맞춰야만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적에 상관없이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외국 유망주들이 유입되면 자국 선수들이 설 자리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물론, 다수의 라 리가 구단들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고 리그 자체가 자국 선수들을 최우선으로 삼기에 프리미어 리그나 세리에A처럼 자국 선수들의 비율이 낮을 일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지금과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결국에는 자국 선수 육성보다 외국 유망주들 영입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아무리 자국 선수가 중요하다고 해도 프로 구단은 결국 성적이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4년 전 스페인이 브라질 월드컵 조별 라운드에서 무기력하게 패하자 많은 이들이 “스페인의 황금기가 끝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명성을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골짜기 세대가 이어진다면, 그리고 우수한 지도자가 유출되고 외국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현상이 계속된다면 스페인 축구의 장래가 밝다고 보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자국 선수와 외국 선수의 균형이다. 레알과 바르사가 지난 10년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이유는 특정 국가 선수들의 힘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상 구단 경영진이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스페인 축구와 라 리가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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