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서울의 초라했던 2017시즌 이야기

첫 번째 이유. 뉴페이스의 부진

 

서울은 2017시즌을 앞두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유스 시스템을 거친 황기욱을 비롯한 3명의 선수와 자유 선발로 김한길, 윤종규를 포함해 5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어린 선수들뿐만 아니라 라이벌 수원 삼성에서 이상호를 영입했다. 또 신광훈, 김근환, 마우링요를 품에 안았다. 또한, 서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하대성을 다카하기와 트레이드하며 중원 무게감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 중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이상호와 신광훈 둘뿐이다. 신인 선수들은 차치하고서라도 김근환, 하대성 등은 부진한 경기력, 부상을 이유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발 빠른 수비수라 발표하며 서울의 수비 약점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김근환은 리그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리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경남FC로 떠났다.

 

하대성은 서울의 레전드다. 2010년부터 서울에서 뛰며 2010, 2012 K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13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서울의 주장까지 맡으며 팬들은 하대성에게 ‘상암의 왕’이라는 별명을 선사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다카하기와 트레이드돼 돌아온 하대성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는 상당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 못 한 하대성은 시즌 초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강원FC 원정에서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그 경기에서 또 부상을 입었다. 이후 꾸준히 재활에 매진한 하대성은 6월 슈퍼매치 원정에서 선발로 모습을 드러냈다. 숙명의 라이벌과 경기에서 하대성은 선제 헤딩골을 터트리며 서울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경기에서 몇 번 선발로 모습을 드러내 중원의 조율사 임무를 수행했지만 이내 다시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다카하기의 대체자 역할로 하대성에게 거는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가 컸다. 그러나 하대성은 2017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7경기 1골에 그쳤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명주, 코바 등을 영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이명주와 코바는 시즌 중반 불운의 부상을 겪으며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2017시즌 서울의 실패 원인에는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이적생들 대부분이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한 부분을 차지했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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