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발렌타인데이 특집] 떠난 그대를 그리워하며, 레알 편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해 헤어진 전 연인을 생각하며 풋볼 트라이브 10개 에디션이 팀을 떠난 선수들로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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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이다. 통산 12번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 팀은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지네딘 지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몸담았다.

그러나 최고의 구단은 경쟁이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지난 10년 동안 레알을 떠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이케르 카시야스

9살의 나이에 레알 유스 팀에 입단한 카시야스는 16살의 나이에 1군에 승격됐다. 그리고 2000년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에 의해 주전으로 도약했다.

카시야스는 소속 팀의 라 리가와 챔스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부상으로 기량이 하락했고 조세 무리뉴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반목했다. 결국, 2015년 팀을 떠나 FC 포르투와 계약을 맺었다.

라울 알비올

알비올은 2009년 레알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 페페와 에세키엘 가라이 등과 함께 주전으로 출전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무리뉴가 부임한 이후 히카르두 카르발류와 라파엘 바란에 밀려 후보로 전락했다. 그리고 2013년 호세 카예혼과 곤살로 이과인 등과 함께 SSC 나폴리로 팀을 옮겼다.

여담으로 레알은 알비올을 끝으로 발렌시아 CF에서 곧바로 영입한 1군 선수가 없다.

페페

2007년 레알로 이적한 페페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페르난도 이에로 이후 약점으로 지적됐던 팀의 수비력 문제를 해결했다.

10시즌을 레알에서 뛴 페페는 구단의 챔스 우승에 큰 공헌을 했지만, 마지막 시즌 때 잦은 부상과 노쇠화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2017년 재계약에 실패하자 구단을 떠나 베식타시 JK와 계약을 맺었다.

다닐루

2015년 레알로 이적한 다닐루는 다니엘 카르바할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후보 선수로 전락했다. 뛰어난 공격력과 달리 수비력이 형편없었기 때문.

주전이 아니었지만, 다른 선수들처럼 출전 시간 문제로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수의 스페인 언론과 레알 팬은 다닐루의 악몽 같은 수비력을 비판하며 매각을 주장했다. 결국, 2017년 레알을 떠나 맨체스터 시티 FC로 이적했다.

베슬러이 스네이더르

2007년 레알로 이적한 스네이더르는 이적 초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쉬운 경기력을 펼쳤다. 여기에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계륵으로 전락했다.

결국, 2009년 FC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레알은 해당 시즌 자신들의 홈에서 치러진 챔스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는데, 스네이더르는 그때 인테르를 이끌고 챔스에서 우승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메수트 외질

2010년 레알로 이적한 외질은 이적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FC 바르셀로나처럼 압박이 강한 팀을 만나면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받았다.

결국, 10번째 챔스 우승이 급했던 레알은 2013년 이스코를 영입했다. 외질은 입지가 좁아지자 아스널 FC로 떠났다. 공교롭게도 레알은 외질이 떠나자마자 챔스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번의 챔스 우승을 추가했다.

사미 케디라

2010년 독일 국가대표팀 동료인 외질과 함께 레알로 이적한 케디라는 초기에는 엄청난 활동량과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설상가상 구단에 터무니없는 조건의 재계약을 요구하며 태업했다. 결국, 2015년 자유 계약 신분으로 유벤투스 FC와 계약을 맺었다. 레알은 2016/2017시즌 챔스 결승전에서 유벤투스에 4:1로 승리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2014년 레알로 이적한 하메스는 첫 시즌 때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기대를 모았다. 일각에서는 호날두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2015년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부임한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에 취임했지만, 안첼로티 때만큼 중용 받지 못했다. 결국, 하메스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2017년 FC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됐다.

아르연 로번

2007년 레알로 이적한 로번은 잦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나올 때마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008/2009시즌 때 이과인과 함께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였다. 그러나 2009년 페레즈가 복귀하자 스네이더르와 클라스 얀 훈텔라르 등과 함께 매각됐다.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로번은 공교롭게도 스네이더르와 함께 레알의 홈에서 열린 챔스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설상가상 2011/2012시즌부터 챔스에서 레알과 자주 만났다.

곤살로 이과인

2007년 레알로 이적한 이과인은 2008/2009시즌 때 엄청난 활약을 펼쳐 팀의 에이스로 도약했다. 그만큼 많은 팬의 사랑을 받은 선수였다.

그러나 이과인은 유독 챔스만 나가면 한없이 부진했다. 이 점은 챔스 우승이 최우선인 레알에 치명타였다. 결국, 10번째 챔스 우승이 간절했던 레알은 챔스에서 강한 카림 벤제마를 남겼고 나폴리에 이과인을 매각했다. 공교롭게도 이과인이 떠나자마자 레알은 챔스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6/2017시즌 챔스 결승전에서 이과인의 유벤투스를 격파했다.

앙헬 디 마리아

2010년 레알로 이적한 디 마리아는 뛰어난 크로스와 기술력, 그리고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우며 중용 받았다. 특히, 레알의 10번째 챔스 우승 달성에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디 마리아는 돈을 좋아해 구단에 1년 단위로 재계약을 요구했다. 레알은 처음에 디 마리아의 요구를 수락했지만, 잦은 재계약 요청에 난감해했다. 결국, 2014년 디 마리아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로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