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코바시치, 결국 세리에로 복귀하나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마테오 코바시치가 세리에A 무대로 돌아갈까.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를 비롯한 다수의 이탈리아 언론은 AS 로마의 몬치 단장이 밀란 바델리 영입을 포기하는 대신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코바시치의 영입을 최우선으로 노린다고 전했다.

 

현재 로마는 FFP룰 때문에 라자 나잉골란과 같은 핵심 선수들을 매각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몬치 단장은 이들을 거액에 매각하고 저렴한 이적료로 대체자를 찾으려는 듯하다. 코바시치는 젊지만, 이번 시즌 총 17경기를 출전하는 데 그치고 있기에 적료가 낮을 수 있다.

 

물론, 쉽지 않다. 로마는 재정 문제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적 자금에 한계가 있기 때문.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토트넘 홋스퍼 FC 같은 프리미어 리그 구단도 코바시치를 주시 중이다.

 

코바시치가 레알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이유는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점도 있지만, 경쟁자인 루카 모드리치와 카세미루를 밀어낼 만큼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

 

빠르고 호쾌한 전진 드리블로 상대에게 강한 전방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선수지만, 공간이 열리지 않으면 최대 장점인 전진 드리블이 막힌다. 여기에 위험 지역에서 드리블을 하다가 상대에게 공을 빼앗겨 기회를 내주는 경우도 많았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는 것을 선호하지만, 수비 기술력과 수비진을 보호하는 능력, 그리고 위치 선정 능력이 아쉽다. 이런 까닭에 아직 확실한 포지션이 없다.

 

선두 FC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이를 좁히기 위해 한 경기, 한 경기가 급한 지네딘 지단 감독 입장에서 이런 코바시치를 중용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 경쟁자 모드리치가 절정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때마침 레알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리모델링을 위한 자금 확보와 FFP룰 개정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코바시치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이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 때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상황. 코바시치도 어린 나이가 아니기에 자신의 미래를 생각할 시점이 왔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