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➃미국 자본과 로마의 한계
로마는 미국 자본에 의해 운영되는 구단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명성이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투자하는 아랍과 중국 자본과 달리 경제적 이윤을 추구한다. 이를 다르게 해석하면 그만큼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이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로마라는 구단 자체가 인테르와 AC 밀란, 유벤투스 FC보다 경제적 이득을 얻기 어렵다. 저 세 구단은 세리에A를 대표하는 팀들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공업 도시인 밀라노와 토리노에 연고지를 두고 있다. 그만큼 대중들의 인지도와 구단의 상품을 살 수 있는 경제력, 그리고 팬들의 충성도 및 관중 동원력에서 로마보다 우위를 점한다.
이는 스폰서 계약을 비롯한 상업적인 부분과 직결된다. 인테르와 밀란은 아무리 부진해도 이제까지 쌓아놓은 업적이 대단한 까닭에 어느 정도 인지도와 상업성이 보장된다. 특히,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같은 아시아 국가들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기에 아시아 시장을 통해 어느 정도 충분한 이익을 거둔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로마의 인지도는 대단하지 않다. 이 때문에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것이 어렵다. 얼마 전 영국의 컨설팅 그룹인 ‘딜로이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로파 리그 조별 예선에 탈락한 인테르의 수익이 로마보다 더 높게 나왔다.
물론, 인터 밀란이 로마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린 이유는 소유주인 쑤닝 그룹이 따낸 스폰서 계약 영향이 크다. 쑤닝은 구단을 인수한 이후로 여러 스폰서와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중국의 최대 부동산 업체인 에버그란데 그룹의 지분 매입을 끌어내고 있다.
그러나 자국 기업의 참여와 스폰서 계약을 따내는 부분은 엄연히 경영진의 능력이다. 제임스 팔로타 회장을 비롯한 로마 경영진은 쑤닝만큼 스폰서 계약이나 경제적인 이득을 끌어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