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오피셜] 판 페르시, 14년 만에 친정팀 페예노르트 복귀.. 그동안 무엇을 이뤘나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가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으로 돌아온다.

 

페예노르트 구단은 한국 시각으로 20일 새벽, 판 페르시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공식 발표문에 따르면, 판 페르시는 현지 시각으로 돌아오는 월요일에 계약을 완료할 것이라고 한다. 판 페르시는 현재 터키 쉬페르리그의 페네르바체 SK 소속이지만, 이미 구두 합의 정도는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오는 6월이면 계약이 종료되는 판 페르시는 사실상 자유계약으로 친정팀에 복귀한다.

 

판 페르시는 2001/02 시즌 페예노르트에서 프로 데뷔, 세 시즌을 뛰고 잉글랜드 명문 아스널 FC에 입단했다. 이후 아스널에서 여덟 시즌 동안 총 276경기에 출전, 131골과 5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이는 구단 통산 득점 8위의 기록이며, 득점 순위 상위 10명 중 21세기 선수는 티에리 앙리와 단 둘뿐이다.

 

하지만 2012년 여름, 판 페르시는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맨유를 속삭였다”라는 희대의 언행으로 최대 라이벌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 다만 첫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고 맨유의 20번째 리그 우승을 이끈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결국 터키 무대로 떠나기에 이른다.

 

판 페르시는 2011/12 시즌과 2012/13 시즌 연속으로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또한,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02경기에 출전해 51골을 넣으며 역대 네덜란드 대표팀 득점 1위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네덜란드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준우승, 2014 브라질 월드컵 3위를 달성했을 당시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어느덧 서른세 살이 된 판 페르시, 과연 친정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사진 출처=페예노르트 로테르담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