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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캐릭, 시즌 종료 후 은퇴한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캡틴’ 마이클 캐릭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필드를 떠난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영국 언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캐릭은 지난주 당장 은퇴할 수도 있었지만, 시즌 종료 후 은퇴는 팀에도, 선수에게도 좋은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캐릭은 자신이 원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다”며 선수의 의사를 존중했다.

 

또한, “캐릭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 이상 시즌 후 코치진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우리 모두가 기뻐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말대로라면 캐릭은 은퇴하더라도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는 대신, 무리뉴 감독 밑에서 코치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할 듯하다.

 

이번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캐릭은 지난 9월부터 심장 박동에 이상을 보이기 시작해 치료를 받아 왔다. 이로 인해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으며, 부주장으로 임명된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그의 역할을 대신해서 해주고 있다.

 

맨유에 2006년 여름에 합류한 캐릭은 열두 시즌 동안 총 460경기에 출전, 23골 36도움을 기록하며 다섯 차례나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거쳐 간 감독만 퍼거슨 경을 포함해 총 4명이으로, 맨유가 빅 이어를 들어 올리며 더블을 달성했던 2007/08 시즌 멤버 중 유일하게 남은 선수기도 했다.

 

과연, 은퇴하기 전 캐릭은 다시 필드에 복귀해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고할 수 있을까.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