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번리 vs 맨유 프리뷰: ‘선두와 12점 차’ 맨유는 갈 길이 바쁘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힘들어 보이던 우승 경쟁에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난적 번리 FC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을까.

 

한국 시각으로 20일 자정, 잉글랜드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2017/18 프리미어리그 시즌 24라운드 경기, 번리와 맨유가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번리는 전반기의 맹렬했던 모습이 사라졌다. 공식전 7경기째 승리가 없다. 박싱데이 기간에 1승도 올리지 못하며 탑 6와의 승점 차가 많이 벌어졌다. 특유의 ‘짠물 수비’도 힘을 잃었고, 약점으로 지적받던 공격력이 더 부진해지며 승점 쌓기에 실패하고 있다. 번리는 리그 6경기 연속 무승 기간 8골을 내줬으며, 단 3득점에 그쳤다. 번리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12월 13일 스토크 시티전이었다.

 

원정팀 맨유는 착실하게 승점을 쌓고 있다. 박싱데이 기간 잠시 주춤했으나 기세를 회복해 공식전 3연승 중이다.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고 공격력도 괜찮다. 게다가 선두를 달리던 맨체스터 시티가 시즌 첫 패를 당하며 두 팀의 승점 차는 12점으로 좁혀졌다. 무려 4경기 차이지만, 아직 리그 경기는 15라운드나 남았기 때문에 희망을 품을만하다.

 

양 팀 모두 전력 누출이 꽤 있다. 홈팀 번리는 스티븐 우드와 조나단 월터스, 크리스 우드와 로비 브래디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우드의 부상, 브래디의 장기 공백은 번리의 무뎌진 공격력을 생각하면 매우 아쉽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도 있다. 최근 몇 시즌 번리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던 톰 히튼 골키퍼가 장기 부상에서 회복했다. 닉 포프가 착실하게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지만, 히튼의 복귀는 번리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맨유는 에릭 베일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달레이 블린트가 부상으로 빠진다. 베일리의 공백이 뼈아프긴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다친 번리와 비교하면 맨유는 괜찮은 편이다.

 

양 팀은 지난 20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2:2 무승부. 원정팀이었던 번리가 2골을 먼저 득점하며 대이변을 연출하는 듯했지만, 제시 린가드가 해결사처럼 나타나 맨유를 구했다. 두 팀의 전력 차는 꽤 있지만, 의외로 번리가 맨유에 강했다. 최근 기세가 좋지 않은 번리지만 맨유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과연 맨유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 꺼져가던 선두 경쟁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까.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