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➄변화를 가져가기 위한 시도조차 없다
물론, 지단 개인의 문제도 크다. 상황이 나빠지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변화가 필수인데, 어떤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하다못해 교체 선수에 변화라도 줘야 하는데, 매번 바스케스와 아센시오가 투입된다. 경기가 끝나면 교체 카드가 1장씩 남는 경우도 많다.
지난 시즌만 해도 레알 팬들에게 70분은 가장 흥미로운 시간대였다. 이때는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알바로 모라타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라모스 등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정반대다. 제 몫을 해주는 이스코가 나가면 측면에서 아센시오와 바스케스가 끊임없이 크로스만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크로스 전술이 나쁜 것은 아니다. 밀리고 있는 경기를 단번에 뒤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레알은 이 전술로 많은 재미를 봤다.
해당 전술이 성공했던 이유는 모라타와 라모스, 호날두, 페페 등 높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았던 점이 크다. 반면, 이번 시즌에는 호날두와 라모스뿐이다.
또한, 상대 팀들이 이 패턴을 완벽하게 익혔다. 아센시오와 바스케스가 투입되면 좌우 측면을 아예 내준다. 대신, 페널티 박스에서 수비 숫자를 더해 호날두와 라모스 같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봉쇄한다. 레알의 공격은 소득 없이 끝난다.
이쯤 되면 조금씩 변화를 줘야만 한다. 그러나 지단은 매번 기자 회견에서 “바뀔 것이다”는 말을 하지만, 바뀐 것은 자신의 차남이자 세 번째 골키퍼인 루카 지단이 부상을 당하자 후베닐 A의 골키퍼인 모아 라모스를 대체자로 등록한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