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➁짜임새 없는 압박
이번 시즌 레알의 전방 압박은 매우 약하다. 공격 상황 시 간격 유지나 공간 분배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며 상대 수비에 끌려다니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레알 공격진의 문제다. 최전방에서 상대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선수가 적다. 가레스 베일이 이 역할을 어느 정도 수행하고 있지만, 언제 부상으로 이탈할지 모른다. 벤제마나 호날두는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 마르코 아센시오와 루카스 바스케스가 측면에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지만, 압박의 강도 자체는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이스코와 루카 모드리치 같은 미드필더들이 넓은 활동폭을 가져가며 공간을 창출하지만, 이들만으로 상대를 위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상대 팀은 두 줄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진의 간격 유지와 공간 분배를 철저하게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호날두가 부진 하는 이유가 이 점과도 어느 정도 연관된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호날두는 본인이 압박을 가져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동료들이 만든 공간을 활용해 빠른 속도를 앞세워 위협적인 슈팅을 가져가는데 최적화된 선수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예전만큼 위협적인 슛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호날두 본인의 노쇠화 문제도 있지만, 예전만큼 넓은 공간이 제공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스코와 모드리치가 어렵게 공간을 창출하지만, 일정한 공간에서 슈팅했던 호날두가 자리 잡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이 때문에 이번 시즌 레알의 전체 슈팅 숫자는 경기당 평균 10.87개로 6.25개를 기록한 지난 시즌보다 늘었지만, 슈팅 정확도는 39.96%에서 35.91%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