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해결사 해리 케인이 뜻깊은 기록 하나를 추가했다.
한국 시각으로 14일 새벽 2시 30분,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18 프리미어리그 시즌 23라운드 토트넘과 에버턴 FC의 맞대결에서 케인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졌다. 팀은 4:0으로 완승했다.
특히 케인이 후반 14분경 기록한 팀의 세 번째 골은 이번 시즌 리그 20호 득점이었다. 이로써 케인은 네 시즌 연속으로 20득점을 달성하게 됐다.
유망주 시절부터 임대 생활을 전전하던 케인이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2014/15 시즌부터 이 기록이 시작됐다. 케인은 네 시즌 동안 각각 21골, 25골, 29골, 20골을 득점했다. 득점 페이스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 시즌은 첫 30골 고지에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기록을 달성했던 주인공은 앨런 시어러(1993/94 시즌~1996/97 시즌)와 티에리 앙리(2001/02 시즌~2005/06 시즌)다. 시어러는 네 시즌 동안 31골, 34골, 31골, 25골을 득점했으며, 3시즌 연속 득점왕과 한 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이 우승은 EPL 개편 이래 레스터 시티의 우승과 함께 역대 최고의 이변으로 꼽히는 블랙번 로버스의 리그 우승이었다.
앙리는 무려 다섯 시즌 연속 20득점을 달성했다. 이 기간에 24골, 24골, 30골, 25골, 27골을 넣었으며 무려 네 차례 득점왕을 차지했다. 중간에 한 차례 득점왕 타이틀을 빼앗겼던 2002/03 시즌에는 대신 20도움을 기록하며 EPL 역사상 유일한 20-20을 달성했다. 그리고 아스널의 두 차례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03/04 시즌은 영국 역사에 단 두 번뿐인 무패 우승 시즌이기도 하다.
과연 케인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연속 시즌 20득점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까. 케인은 토트넘과 2022년까지 계약이 맺어져 있지만,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의 이적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 출처=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