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레알은 11일 (한국 시간) CD 누만시아를 상대로 자신들의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7/2018시즌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을 치렀다. 그들은 루카스 바스케스의 멀티 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두었다. 1차전을 3:0으로 승리한 레알은 종합 5:2로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레알은 작년 12월 10일 (한국 시간) 세비야 FC를 상대로 승리한 이후 홈에서 한 달 넘게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홈에서 약체 누만시아에 승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 상황.
지단은 경기 이후 ‘비인 스포츠’와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자신들이 원했던 경기를 펼치기를 바랐다”며 선수들의 보여준 노력을 극찬했다.
이어 “홈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나를 괴롭게 하지는 않는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자신감을 회복하려면 우선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선수들을 믿는다”라고 대답하며 부진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감싸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비판 받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맡은 일을 포기할 수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자신에 대한 비판을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레알은 사실상 리그 우승이 물 건너 갔다. 남은 것은 UEFA 챔피언스 리그와 코파 델 레이뿐이다. 지단이 자신의 감독직을 유지하려면, 최소 1개의 우승을 차지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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