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벵거 “모라타가 넘어질 때마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아스널 FC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알바로 모라타의 플레이에 불만을 가진 것 같다.

 

아스널은 11일 (한국 시간) 첼시 FC를 맞아 상대의 홈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2017/2018시즌 카라바오 컵 4강 1차전을 치렀다. 얼마 전 심판 판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벵거는 FA로부터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기에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할 수밖에 없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벵거가 “모라타가 쓰러질 때마다 프리킥이 주어진다”고 중얼거렸다고 전했다. 이는 모라타의 플레이와 심판 판정을 동시에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모라타를 오랫동안 지켜본 이들이라면 그가 예전부터 자주 넘어졌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이는 선수의 높은 무게 중심 때문. 모라타는 189cm의 장신 공격수지만, 상체가 하체보다 커서 균형을 잡기 어렵다. 그래서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FC 시절 때부터 상대의 가벼운 몸싸움에도 쉽게 쓰러졌다.

 

해당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모라타는 자신의 신장과 빠른 속도를 활용한 플레이를 발전시켰지만, 여전히 몸싸움에 취약하다. 레알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부진한 활약을 펼쳤던 카림 벤제마를 주전으로 기용했던 이유 중 하나도 이 때문. 모라타가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지 않고 주로 왼쪽 측면과 중앙으로 침투하다 보니 비슷한 성향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공존이 어려운 까닭이었다.

 

그러나 벵거는 이런 모라타의 플레이 스타일을 할리우드 액션으로 간주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스널은 21개의 슈팅을 기록했을 정도로 공격 축구를 구사한 첼시에 고전했지만, 0:0 무승부를 거두었다. 카라바오 컵 2차전은 다가오는 25일 (한국 시간) 아스널의 홈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