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FC서울의 베테랑 풀백 김치우가 부산 아이파크에서 챌린지 무대에 도전한다.
7일 부산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치우를 FA(자유계약)로 영입했다 발표했다. 김치우는 K리그의 대표 베테랑 수비수다.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치우는 전남 드래곤즈와 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지속했다. 프로 통산 325경기 18골 31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2003 세계청소년축구 대표팀에 선발된 김치우는 2004 아테네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7 아시안컵, 2008 동아시안컵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특히 2013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전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프리킥 동점 골을 기록하며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치우는 2008년부터 서울에서 뛰며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서울에서 180경기 11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3번의 K리그 우승과 1번의 FA컵 우승, ACL 준우승 등을 견인했다. 2017시즌을 끝으로 FA로 풀렸으나, 리빌딩을 진행 중인 서울에서 재계약을 포기했고 김치우는 자신을 불러준 최윤겸 감독의 부산으로 향했다.
김치우는 왼쪽 풀백이 주 포지션이다. 특히 정확한 왼발 킥이 일품이다. 동료들에게 찔러주는 날카로운 패스와 택배 크로스는 김치우의 전매특허다. 또한, 연계플레이와 전술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같은 라인에 서는 공격수들과 2:1 패스를 즐긴다. 과감한 중앙 돌파 이후 직접 슈팅을 노리는 모습도 보여준다. 드로잉이 상당히 길고 정확해 팀에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한다. 더불어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를 활발하게 넘나든다.
부산에서 김치우는 베테랑으로 팀의 중심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산의 약점으로 지목되던 측면 수비에 무게를 더해 다음 시즌 승격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측면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는 전술적 다양성은 부산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도 활용될 수 있다.
한편, 부산은 김치우와 함께 베테랑 수비수 이종민을 영입하며 팀에 무게감을 더했다.
[사진 출처=부산 아이파크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