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프리미어리그의 ‘박싱데이’ 기간이 드디어 막을 올렸다. 올해의 경우 박싱데이인 12월 26일이 영국의 화요일이다. 그 결과 8일~9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악명높은 일정으로 20개 팀이 시즌의 반환점을 돌게 됐다.
이 박싱데이 일정 속에서 양 팀은 중요한 한판 싸움을 벌이게 됐다. 일단 순위만 놓고 봤을 때도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번리 FC가 승점 32점으로 6위, 토트넘 홋스퍼는 1점 뒤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4위 리버풀 FC와 5위 아스널 FC가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한 만큼, 이번 경기에서 승점을 좁힐 기회를 잡았다.
다만,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양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의 부상 문제가 있다. 번리의 경우 왼쪽 풀백 스티븐 워드, 좌우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로비 브래디, 중앙 수비 제임스 타코우스키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특히 타코우스키는 리그 전 경기를 출전한 번리의 핵심 선수다.
토트넘은 대부분의 부상 선수들이 복귀한 상황이지만, 아직 돌아오지 못한 두 선수의 공백이 꽤 크다. 수비형 미드필더 빅토르 완야마와 중앙 수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다빈손 산체스와 해리 윙크스라는 대체 자원이 있지만, 뭔가 아쉬운 옵션이다.
양 팀은 이번 시즌 3라운드에서 맞붙었고, 웸블리에서 펼쳐진 그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종료 직전 크리스 우드의 극장골로 번리가 승점 1점을 뺏어왔다. 이번 라운드도 양 팀은 백중세의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원정팀 토트넘은 최근 원정 5경기 동안 승리를 단 한 차례도 거두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의 강팀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것을 비롯해 레스터 시티, 왓포드 FC에도 지거나 비겼다. 과연 ‘원정 징크스’를 번리와의 경기에서 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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