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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뇰, 아틀레티코에 리그 첫 패배를 안기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RCD 에스파뇰이 홈에서 ‘대어’를 낚았다.

 

한국 시각으로 23일 새벽 5시 30분에 시작된 2017/18 라 리가 시즌 17라운드 경기에서 홈팀 에스파뇰이 AT 마드리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강등권과 승점 차가 크지 않았던 에스파뇰은 승점 3점을 추가해 리그 13위로 올라섰다.

 

예상외로 원정팀 아틀레티코가 고전했다. 에스파뇰은 약팀이 흔히 강팀을 상대할 때 이용하는 내려앉는 수비 대형을 선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공법을 이용해 팽팽하게 맞섰다. 그 결과 점유율 면에서도 45%:55%로 크게 밀리지 않았고, 슈팅 개수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드리블 성공 수치는 오히려 에스파뇰이 앞섰다.

 

이런 경기에서 흔히 나오는 오심 논란도 오늘은 없었다. 전반 40분, 앙투안 그리즈만이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페널티 킥을 유도했지만, 주심은 단호하게 골킥을 선언했다. 느린 화면으로 살펴본 결과 골키퍼와의 접촉은 없었다. 후반 24분에는 디에고 고딘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갈랐지만, 공격자 반칙을 선언하며 득점이 취소됐다. 두 판정 모두 심판의 바른 판정이었다.

 

에스파뇰은 결국 경기 종료 직전 선제골을 득점했다.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속도와 시야를 살린 플레이를 선보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곧바로 반대쪽에서 달려 들어온 세르히오 가르시아를 향해 찔러줬고, 가르시아가 그대로 슈팅 득점했다. 얀 오블락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결국, 아틀레티코의 리그 무패 행진은 16경기에서 끝났다. 10승 6무로 승점 36점을 기록한 아틀레티코는 2위 자리도 위태롭게 되었다. 3위 발렌시아 CF와의 승점 차는 단 2점이다.

 

[사진 출처=RCD 에스파뇰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