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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챔피언십] 한국vs중국 리뷰: 한국, 우승 적신호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한국 대표팀이 2017 EAAF E-1 챔피언십을 무승부로 시작하며 우승이라는 목표에 빨간 불이 켜졌다.

 

대표팀은 오랜만에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골문은 김진현이 지켰다. 포백은 김진수-권경원-장현수-최철순으로 구성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주세종과 정우영이 출전했다. 2선은 염기훈-이명주-이재성이 나왔고 공격수로 김신욱이 출전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중국의 강도 높은 전방 압박에 당황했다. 이는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8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웨이 스하오가 침투하면서 오른발 인사이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는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한국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빠른 공격 전개로 김신욱이 문전 근처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한 끗 차이로 빗나갔다. 슈팅 후 예열된 한국은 공격의 속도를 올렸다. 전반 11분 중앙에서 들어온 패스를 오른쪽에서 김신욱이 지켜냈고 이를 이명주에게 건넸다. 이명주는 이재성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이재성은 돌파하면서 골키퍼 앞에서 비어있는 김신욱에게 패스했고 김신욱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이후 한국은 상승세를 탔다. 좌우 측면을 활발하게 활용하며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8분 주세종이 중앙에서 김신욱을 향해 롱패스를 시도했다. 패스는 정확하게 김신욱의 머리를 맞췄고 김신욱은 이를 이재성에게 떨궈줬다. 이재성은 패스를 침착하게 받은 후 왼발로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겨냥했다. 이는 득점으로 이어졌고 한국은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전반 22분 최철순이 상대 공격수를 놓치며 위기를 맞을 뻔했으나 권경원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을 걷어내는 데 성공했다. 전반 25분, 문전 근처에서 흐른 볼을 김진수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벗어났다.

 

한국은 수비라인을 높게 형성, 중국이 쉽게 압박을 빠져나오지 못하게 했다. 중국이 공격을 전개할 때는 2줄 수비를 형성하며 상대의 침투를 막았다. 정우영은 후방 빌드업을 시작할 때 장현수와 권경원의 사이로 들어와 후방 빌드업의 시작점이 됐다. 한국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최철순과 김진수는 상대 진영 깊숙한 곳까지 전진하며 공격을 도왔다.

 

전반 43분, 염기훈이 시도한 코너킥을 장현수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 공을 받은 이명주가 바로 앞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45분 정우영이 오른쪽에서 박스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권경원이 염기훈에게 헤딩으로 연결했다. 염기훈은 1:1 상황에서 다이빙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그렇게 한국은 추가 득점의 기회를 놓친 채 전반을 끝냈다.

 

중국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후반전 초반에 거친 압박을 시도했다. 후반 3분 프리킥을 얻은 중국은 정정이 키커로 나섰지만, 유효슈팅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후반 1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진수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냈다. 후반 13분, 한국은 최철순과 고요한을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16분 중국이 오른쪽 측면을 뚫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자오 쉬르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진현 골키퍼가 막았다.

 

중국은 후반 19분, 양 리위와 샤오 즈를 교체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24분 주세종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29분, 중국의 프리킥을 김진현 골키퍼가 완벽하게 쳐내지 못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권경원이 침착하게 걷어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30분, 리 쉐펑이 왼쪽을 완벽하게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위 다바오가 뛰어들어가며 헤딩했다. 이 슈팅이 골대를 맞고 안으로 들어가며 중국은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중반이 되면서 수비와 미드필더의 간격이 벌어졌다. 집중력도 많이 떨어졌다. 패스의 정확도는 날카롭지 못했고, 드리블은 상대에게 쉽게 읽혔다. 반면 중국은 전반과 달랐다. 몸을 아끼지 않으며 수비했다. 그리고 전방의 선수들은 한 발자국 더 뛰면서 한국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한국은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후반 34분, 이명주와 이창민을 교체하며 득점을 노렸다. 후반 36분, 박스 근처에서 공을 받은 김진수가 바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한국은 득점을 위해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중국 수비에 막히며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한국은 12일 화요일 북한과 E-1 챔피언십 2차전을 펼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