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에버턴, 총체적 난국에 빠지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2017/18 시즌 시작 전 야심차게 선수 보강으로 상위권을 위협할 것으로 평가받았던 팀이 있다. 지난 시즌 7위를 기록했던 만큼 이번 시즌이 더욱 기대됐던 팀, 바로 에버턴 FC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마주한 결과는 참담하기만 하다.

 

지난 시즌 팀을 잘 이끌던 로날드 쿠만 감독은 이미 10월에 경질되었으며, U-23 감독을 맡고 있던 데이비드 언스워스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지만 좀처럼 부진을 털지 못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16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아예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비록 올림피크 리옹, 아탈란타 BC 등의 강호들과 한 조가 됐다지만 1무 4패라는 성적은 너무도 실망스럽다.

 

결정타는 아탈란타와의 홈경기였다. 한국 시각 24일 새벽 5시에 펼쳐진 유로파 조별리그 5차전에서 에버턴은 원정팀 아탈란타에게 1:5로 참패했다. 후반 막판 연달아 세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프리미어리그 팀이 유럽 대항전에서 4점 차 대패를 당한 것은 지난 1996년 노팅엄 포레스트 이후 21년 만이다. 홈에서 대패를 당한 에버턴은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됐다.

 

언스워스 감독대행도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모든 선수가 나처럼 상처받았을 것이라 본다. 선수들은 이 위대한 클럽이 어떤 클럽인지 알아야 한다. 100% 노력. 헌신,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은 [결과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에버턴 팬들은 실망했을 테고, 나도 마찬가지”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에버턴은 여전히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지만, 상황은 개선되고 있지 않다. 팀의 경기력도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는 상황, 과연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 에버턴은 한국 시각 26일 밤 10시 30분, 사우샘프턴 원정으로 시즌 일정을 이어간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